인사말


안녕하십니까?

4차 산업혁명과 지능정보사회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20세기 혁신의 주역인 인터넷은 사이버 공간의 틀을 넘어 물리 공간마저 아우르는 이른바 ‘기술적 제도’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기술과 규범은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인공지능과 인간의 관계, 코드와 알고리즘에 의해 다뤄지는 사회 문제들을 바라보자면, 기술이 곧 규범이 되기도 하며, 규범이 기술로써 구현되기도 합니다.

바야흐로 윤리와 기술기준, 법적 책임과 규제는 더 이상 다른 영역으로는 논의할 수 없는 개념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인간이 창조한 기술의 결과물이 도리어 인간을 규제하고, 도구에 불과했던 컴퓨터가 인격을 가질지도 모르는 세상에서 윤리 문제가 다시금 조명받고 있습니다.

이제 인터넷 윤리학은 인간이 인지하지 못하거나 인지할 수 없는 세계를 규율해야 한다는 어색한 명제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인터넷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기술의 표준에 불과합니다.

기술을 다루는 주체이자 연결의 주체는 ‘사람’입니다. 인터넷을 오늘날 우리의 핵심 터전으로 만든 관념은 바로 특정 중심세력이 아닌 개별 인격체인 ‘사람’에게 가치를 두고 있는 인터넷의 정신 그 자체입니다.

윤리와 기술기준 그리고 법적 책임과 규제가 이제는 점점 다른 영역일 수 없는 시대로 가고 있습니다. 인문학과 사회과학 그리고 실제 기술 전문가인 공학과 과학의 영역을 아우르는 융합학문이 중요하고 강조되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공론을 위한 과학의 헌신이 더욱 필요한 지금의 시대에 연구자들의 깊이 있는 연구와 관계자들의 소통과 논의가 더욱 활발해져야 함을 강조하며, 한국인터넷윤리학회가 그러한 연구와 소통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인터넷윤리학회의 모든 활동에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